일반적인 명상이라고 하면 조용한 공간에서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서 하는 명상을 말하는데, 이런 명상 말고도 걷기 명상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접하고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출퇴근길을 차를 이용해서 하고 일도 앉아서 하는 일이라 평소에 걷겠다는 마음을 먹는 자체가 너무 어렵게 와 닿았다. 하지만 상상 연필을 시작하면서 다른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고, 걷기 명상을 생각만 하기보다 직접 해보고 사람들에게 걷기 명상을 추천하는 게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1인 기업의 장점이라고 하면 해보고 싶은 것을 바로바로 하고 그 결과를 사람들에게 빠르게 알려줄 수 있다는 용이한 점이 있다. 그렇게 빠르게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고 어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걷기 명상과 대구에 걷기 명상을 하기 좋은 구간을 찾기 위해 사전 조사를 떠났다.
나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2년 전부터 요가를 접하고 명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평소에 명상을 즐기던 그저그런 사람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왔던 갈증을 어제 갑작스럽게 시도하였는데 예상외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대구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생겼고, 세상에 부지런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해랑교에서 11시에 걷기를 시작해서 2시간 정도는 걷기 명상에 집중을 했다. 그냥 생각 없이 걸을 때보다 일정한 호흡과 그리고 마주한 조용한 주변 환경, 그리고 온 정신을 나에게 집중한 채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대봉교까지 가는 거리가 너무 멀어 엄두도 안 나던 그 길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그 걸음걸음이 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해 질 무렵 , 시간의 흐름은 몸으로 전해지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머물러 가끔은 스트레스로 뭉쳐 나의 정신을 흐릿하게 만들어 버리는 생각들이지만 걸으면서 차근차근 머릿속 근심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시간 두 시간 뭉쳐있던 생각들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고, 갖고 있던 고민들이 별일이 아니 구나라 나는 생각이 먼저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하는 일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다. 목표를 세우고 다시 나의 세계로 빠져들어갔다. 그리고 나를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 나는 타인들에게 항상 나는 느린아이었고, 남들 다할 때는 안 하다가 남들이 안 하기 시작하면 하는 그런 아이 었다. 항상 유행을 따르기보다 나만의 모습을 고집하는 그런 아이 었고 매년마다 확고한 나만의 스타일로 삶을 살아갔다. 그렇게 하다 보니 내가 하는 것이 유행이 되는 때도 있었고, 주변 사람들이 나를 따라 하는 그런 일도 많이 생겼었다. '
그렇게 내가 머릿속으로 정리한 나를 잊지 않기 위해 휴대폰 메모장에 옮겨적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내리쬐는 햇볕 속에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마치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해랑교에서 대봉교까지는 4시간 30분이 걸렸지만 걷는 동안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 걸음을 내딛을때는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보이지 않아 두려웠지만, 두 번 세 번 걸음을 걸음을 내딛다 보니 생각보다 할만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내리쬐는 햇살 속에도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고, 평소 같으면 마시지도 않았을 노점상의 시원한 커피도 그 당시에는 너무 행복하고 맛있었다. 매 순간순간이 너무 감사했고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이 순간마저도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칠성교를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심에 가까워질수록 적막했던 강변도로는 사람으로 가득했고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세상,
세상은 내가 모르는거 천지이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을 보는 힘이 생긴다. 미뤄왔던 생각을 몸으로 행동하는 순간 새로운 삶이 나를 반겨준다. 그리고 새로운 생각들이 기존에 나를 억누르던 생각에서 해방감을 준다는 사실이다. 가만히 앉아서 하는 명상보다 걷기명상을 실제로 해보니, 앉아서 하는 명상보다 여러 부분에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음을 느꼈다. 지금 당장 앉아서 하는 명상이 어렵다면, 도심 밖으로 나가서 걷기 명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
[대구여행] 대구 걷기 명상하기 (feat. 해랑교 -> 대봉교 )
2019년 06월 18일 17:00 by 상상연필 걷기 명상 [ walking meditation ] - 마음 챙김을 근거로 한 치료기법의 하나로서, 의도적으로 걷기를 하는 동안 변화되는 신체적 감각을 알아차리는 정신적 훈련 어제저녁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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