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

경험이 나를 만든다. 경험이 주는 선물

상상연필 2019. 6.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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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연필이 영국에서 살던 집



상상 연필은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몽상가에 한량이었다. 항상 큰 꿈을 꾸고 있고, 글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예술을 좋아하는 그런 이상한 아이였다. 초등학생 시절 레인보우 6이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거기에 캐릭터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림판으로 캐릭터 옷도 제작하고, 세이클럽을 할 때는 아바타 옷을 여러 벌 구매하고 20대에는 술보다 옷을 더 좋아해서 옷만 주야장천 쇼핑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상한 환상이 있어서 연애를 하던 시절에는 모든 것을 내주었다. 그렇게 사랑, 패션, 예술, 미술, 글,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상상 연필은 학교 공부도 좋아하지 않았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책만 열심히 읽고 파고드는 그런 이상한 아이였고 성격을 바꿔보고자 고등학생 시절에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녀도 보았다. 하지만 바뀌는 것은 쉽지 않았고, 그들이 모르게 나는 사라져 가고 있었다. 사라졌다는 사실이 두렵지는 않았다. 
스스로에 세계에 너무 빠져 살다 보니 세상에 대한 감각이 무 각각 해질 때쯤 삶에 변화가 생겼다.

24살에 우연히 떠난 워킹홀리데이 상상 연필은 삶에 대한 활력을 얻었다.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들과 삶을 살아가는 셰어하우스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요리를 대접하고 음식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호주, 몰타, 영국에 있을 때도 그랬다. 20대에는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즐거움 내가 해보고 집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고 사는 법을 배웠고, 거기서도 적당히 살아남았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27살부터는 삶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가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감과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는 자괴감 그리고 아는 사람이 없다는 그런 두려움. 세상은 두려움 천지였다. 그렇게 27살에 나는 세상과 등지고 혼자만의 문학 세상과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사업도 시작하였다. 그리고 28살이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31 살인 지금 다시 문학의 길을 걷고 있다.

회사라는 울타리를 나와서 31살이 된 지금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실질적으로 수입원은 찾을 수 없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다는 것은 아주 보람찬 일이다. 이전 20대에 배웠던 사업 기술과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음식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적응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대하는 어휘 등 20대에 내가 갈고닦았던 모든 스킬들을 쥐어짜 지금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가끔 사무실에 앉아서 이전에 내가 살았던 삶과 거기서 느꼈던 모든 감정들을 끌어내 보는 연습을 한다. 한 해 한 해 시간이 갈 때마다. 더욱 책임감 있는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무언가를 결정하고 무언가를 실행할 때는 거기에 수반되는 책임감도 따라야 하는데, 20대에 책임감을 배우지 못한 탓에 약간의 걸림돌에 넘어지고는 한다. 하지만 다른 경험들을 통해 남들과 다른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혼자 위로를 하고는 한다. 가끔 만나는 주위 사람은 나에게 질타도 많이 받고 걱정 섞인 말로 상처를 주고는 하는데 이제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더욱 무뎌져서 그런지 상처로 와닫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다. 가끔 이렇게 살면 위험할꺼같은데?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2월에 겪은 큰 폭풍우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나를 보기도 하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위축된 나의 모습도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결정한 인생이니 어떻게 되돌릴 수도 없다. 그래도 이런 시간들을 활용해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위안을 삼는다.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있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표현을 하지도 않는다. 타인에게 어려움을 말하고 힘들다고 주변의 힘을 받으려고 하는 순간 스스로도 망가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많은 책들을 읽어보면 어려움이 처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청하라고들 하는데,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책임져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어서 독불장군처럼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스스로 해결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날도 있지만, 해결해보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가끔씩 나약한 생각이 휩쓸 때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희망찬 하루를 끌어내려한다. 나의 생각이 하나하나 담긴 에세이가 모여, 세상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그날이 올까? 하는 희망도 가져보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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