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정보 ]

대구 반야월 '오리촌' 숨은 고수의 맛집

상상연필 2020. 2. 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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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도 유튜브를 위해 열일 해주는 여자친구에게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었다. 개인적인 열정으로 시작했던 유튜브에 여자친구도 끌어왔으니 나도 무언가 보답을 해주어야 하지 않는가 마침 이시아폴리스에 갈 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배고파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부모님이 자주 가는 '오리촌'이라는 식당이 떠올랐다. 평소 간이 센 음식을 좋아하는 여자친구 입맛에 맞을까? 걱정은 했지만 일단 데려갔다 정말 맛있는 집이 있다며! 

이곳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오랜만에  찾아가니 길이 헷갈리더라, 꼭 네비켜고 찾아가길! (주소는 맨 밑에)

 

오리촌 메뉴

 

오후 3시쯤 방문했더니 사람이 많이 없다. 조용하게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최적의 시간! 그리고 평소에 깔끔 떠는 성격이라 여기 기본찬은 언제나 마음에 든다. 기본찬은 언제나 넉넉하다. 여기서 사장님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간이 강하지 않고 맛도 있다. 까탈스러운 내 미각에게 고향을 찾아준다.

 

 

시원한 물김치 국물을 한사발 들이켜니 유튜브로 속앓이 하던 마음마저 정화시켜준다. 깨끗하고 정갈한 반찬들이 오리고기가 익기 전 우리의 배를 채워준다. 사실 이날도 반찬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꽈리고추는 별미 중에 별미이다. 정말 간이 적당하고 맛있다. 글을 쓰면서도 침을 흘릴 정도면.. 아참 주물럭이 메인이지! 

 

 

주물럭은 이렇게 크게 한판이 나온다. 이모님이 친절하게 조리해주시니, 걱정말고 주문하자,
주물럭의 큰 특징은 오리고기의 양도 많지만 그에 비해 야채도 아주 많다. 그래서 저 넉넉한 양념이 혹시나 짜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는데 전혀 짜지 않고 간이 적당하다. 프랜차이즈나 우리가 자주 가는 식당에 비해 간이 심심할 수도 있지만, 건강해 보이는 맛이 마치 내가 집에서 밥을 먹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 이모들이 너무! 친절하다.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라서 그런지 음식도 전부 하나같이 맛이 좋다. 

 

 

이모님이 오리고기를 맛있게 익혀주시면 우리는 그냥 먹기만 하면 된다. 이모님 정말 잘 익혀주신다. 평소에 밖에서 사먹는 오리 주물럭이 많이 달고 자극적이라면 이곳은 고향의 맛이 이거구나?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 준다.

 

 

평소에 많이 먹는 편이라 들깨 수제비가 나오는지 알아도 볶음밥은 안 시킬 수 없었다. 밥 두개를 박박 볶아 다 먹어버리고 뒤이어 나오는 들깨 수제비도 후루룩 마셔버렸다.

 

 

들깨가 가득해 고소한 맛이 부른 배에 비집어 들어가려고 하니 어떻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수 없었다. 살이 찌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도 죄책감 없이 또다시 국물을 호로록 떠 마시게 된다. 깔끔하지만 무언가 깊은 맛이 있는 이 녀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인지하면서도 하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이성을 잃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바로 여기 오면 그렇게 된다. 휴..

 

 


매주 월요일은 휴무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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