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5일 월요일
- 어제는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다. 17일 발표를 위해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하고 많이 생각하기 위해 평소 싫어하는 것들을 해보기로 마음먹었고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도전하며 새로운 생각을 주입하고 싶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에 앞서 내가 평소 싫어했던 것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았다. 왜 나는 이런 것을 싫어하고 하기 싫어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그곳을 향해 운전을 하고 가는 길에 두려움에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싫은 것보다 심각한 이전 기억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이전에 트라우마를 극복했던 일화를 상상 연필을 통해 말했던 기억이 있다. 두려웠던 풍선 트라우마를 극복한 이후 다시 새롭게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주말에는 계곡을 갔다 왔다.계곡이 뭐가 무섭다고 그러는가? 생각도 할텐데 본문에 앞서 왜 계곡에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말해보고 싶다.
17살 고등학생시절 누구보다 까불고 누구보다 흥이 많은 아이였다. 친구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재미있게 놀던 도중 깊은 웅덩이에 빠져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렇게 물을 너무 먹어 눈이 감기고 의식을 잃기 전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추억들이 눈앞에 빔프로젝트처럼 펼쳐지는 상태를 경험했다. 다행히 그 영화가 끝나기 이전 어떤 사람들이 나를 물에서 꺼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삶을 다시 살았다. 그런 일이 있은 이후부터 계곡이나 바다, 강에 들어가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했고 싫어했으며 단지 물은 보는 존재로 치부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호주에서 수영을 배워보았지만 내 몸은 물을 극도로 거부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계곡이란 곳은 쳐다도 보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최근에 풍선트라우마를 깨고 트라우마가 그냥 생각에서 나온 집착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고 트라우마중 가장 크게 와 닿는 계곡이 생각났다. 그리고 생각은 생각으로 그치지 않았다. 7월 첫째 주에는 물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장에 들어갔던 일화도 있었기에 이제는 계곡이라는 곳에 다시 들어갈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겼다. 그리고 주말에는 날이 너무 좋았기에 큰 마음먹고 계곡에 가게 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청송 얼음골이라는 곳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4년 만에 들어가는 계곡물은 아주 차가웠고 이전에 있었던 기억이 나의 마음을 움츠려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수경을 끼고 바닥을 보며 천천히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움직이며 자연을 몸에 맡기기 시작하니 그런 두려움들도 그리고 그런 트라우마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정신없이 계곡에서 즐기다 보니 아주 자연스럽게 즐거움을 만끽하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 그런 기억들은 이전에 내가 겪었던 사건 때문에 극도로 싫어하고 멀리하게 되는데, 그건 그냥 본인의 생각에서 나온 허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트라우마라는 이유로 내가 잃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너무 아쉽지 않은가? 트라우마도 종류가 있겠지만 내 인생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면 차근차근 극복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다보면 내 기준에서 정말 싫은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싫은 것이 과연 정말 싫은 것일까? 그 싫은 것을 실제로 경험했을 때 그것이 과연 정말 싫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고 싫은 것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내 마음이 그 것이 두렵다는 이유로 하지 마라고 신호를 주고 당신을 더욱 위축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극복하고 당신이 실제로 싫은 것에 대한 진실을 마주했을 때 당신은 비로소 나도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작은 자존감들이 모여서 당신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내가 싫어하는 것이 정말 싫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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