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

비가 오는 날이 참 좋다.

상상연필 2019. 7. 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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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자 다른 감성이 있다.

- 필자의 어린 시절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너무 감성적이고 예민한 나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게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는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는 게 힘들고 싫었지만 오늘은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비가 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비가 오는 날이 참 좋았다. 물론 다닐 때 찝찝하고 귀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비가 내리는 소리와 우산 밑에서 비를 맞으며 듣는 빗소리는 언제나 내 마음을 편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일정한 박자로 하늘에서 뚝 뚝 뚝 떨어지는 빗소리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의 분위기,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어 자동차를 살 때도 비 오는 날 차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려고 선루프가 크게 되어 있는 차를 구매했었고 비가 오는 날에는 기분이 좋아서 아침 일찍 나가 어린아이처럼 빗소리를 듣고는 했다.

오늘은 예정에 없던 출근을 했다. 비가 많이 오니까 나가고 싶었다. 무작정 어디로 갈 수가 없으니, 사무실로 출근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샤워를 하고 창밖을 보니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그리고 출근할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우산을 챙겨 나와 차에 걸어가는 길, 우산 밑에서 듣는 빗소리를 즐기며 집에서 가져온 커피를 마셨다. 차에 타고, 시동을 켜고,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검정치마의 음악을 켰다. 그리고 주차장 밖으로 나와 선루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음미했다. 평소보다 조용한 도로를 달리며 부딪히는 빗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들고 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목 음 들이켰다. 그리고 출근하는 20분의 드라이브를 즐겼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평소에 가지고 있던 근심과 걱정은 사라지기 시작했고 긍정의 기분이 나를 찾아왔다. 1층에 있는 사무실에 앉아 문을 열고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어김없이 검정치마의 음악을 들으며, 잊고 있었던 감성의 에너지를 채우기 시작했다.

비는 어릴때나 지금이나 나에게 가끔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 삶에 찌들어 느끼지 못했던 감성이 찾아오며 어린아이 같은 감정이 피어오르게 한다. 누구는 비를 극도로 싫어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우울하다고 하며 비가 오는 날에는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 관심대상이 다르다. 이만큼 우리는 다른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가끔 나는 타인을 내 입맛에 맞게 바꾸려고 감정 낭비를 했던가?라는 생각이 나를 휩쓸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냥 우리는 각자의 개성을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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